오상고절 뜻, 국화 꽃

오상고절 뜻, 국화 꽃

“서리가 심한 추위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홀로 꼿꼿하다”는 뜻을 가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고난 속에서도 자신의 절개를 굳건히 지키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이 성어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다음 네 가지 한자의 의미를 결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 傲: 거만할 오
• 霜: 서리 상
• 孤: 외로울 고
• 節: 마디, 절개 절

즉, 오상고절 뜻은 외로이 절개를 지키는 충신 또는 국화를 비유적으로 일컫는 표현입니다. 이는 조선 후기 대제학이었던 이정보(李鼎輔; 1693~1766) 선생의 시조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화(菊花)야, 너난 어이 삼월(三月) 춘풍(春風) 다 지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피었나니.
아마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여기서 “오상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라는 구절은 가을 된서리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피어 있는 국화의 기상을 칭송하며, 한국인의 강한 정신력을 대변합니다.

오상고절 뜻, 국화 꽃

국화와 사군자

오상고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화는 동양 문화권에서 특별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 꽃입니다. 국화는 사군자(四君子) 중 하나로, 사군자는 다음과 같이 계절에 따라 특정 식물을 상징합니다.

• 매화(梅): 겨울
• 난초(蘭): 봄
• 국화(菊): 가을
• 대나무(竹): 여름

사군자는 각각 군자의 덕목과 기개를 상징하며, 국화는 특히 늦가을 서리를 맞아도 굴하지 않고 피어나는 모습으로 강인한 정신과 절개를 나타냅니다.

국화의 특징과 상징성

국화는 동양 문화권에서 관상용 식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지닙니다. 아래는 국화가 가지는 대표적인 특징과 그 상징성에 대한 설명입니다.

늦가을의 꽃, 국화

국화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관상용 식물로, 늦가을에 핀다는 점에서 다른 꽃들과 차별화됩니다. 대부분의 꽃들이 시들어가는 시기에 국화는 서리 속에서도 꿋꿋하게 피어나며, 이는 곧 인간의 인고와 성숙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국화는 조상들에게 곧은 기상과 절개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삼륜(三倫)으로 본 국화의 덕목

조선 시대의 선비들은 국화가 가진 세 가지 덕목을 삼륜(三倫)으로 정의했습니다.

1. 德(덕): 국화는 일찍 심어 늦게 피어나므로 군자의 덕을 상징합니다.
2. 志(지): 국화는 서리를 이기고 피어나므로 선비의 뜻을 나타냅니다.
3. 氣(기): 국화는 물 없이도 피어나므로 가난한 선비의 기개를 표현합니다.

국화의 색상과 꽃말

국화는 색상에 따라 다양한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색상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흰색 국화: 성실, 진실, 감사
• 노란색 국화: 실망, 짝사랑
• 빨간색 국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오상고절과 한국인의 정신

오상고절은 단순히 국화의 특성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한국인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표현이기도 합니다. 국화가 서리를 맞고도 꽃을 피우는 모습은 고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선비의 기개와 인간의 인고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정신은 한국 역사 속에서 여러 차례 강조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결론

오상고절(傲霜孤節)은 서리를 두려워하지 않고 홀로 피어나는 국화를 통해 인간의 강인한 정신력과 절개를 상징하는 말입니다. 국화는 늦가을에도 아름다운 빛을 발하며, 이는 곧 고난 속에서도 희망과 기개를 잃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대변합니다. 이러한 국화의 모습은 사군자 중 하나로서 군자의 덕목을 대표하며,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